이재현 방문 5개월 만에...CJ제일제당, K-식품사 첫 日 생산기지 가동

이재현 “준비된 사업들 타이밍 놓치면 안 돼”

작년 4월 착공, 1000억 규모 축구장 6개 규모 조성
치바공장서 일본 전역 납품...이토추상사와 협약
이재현 회장 4월 방문서 "타이밍 놓쳐선 안돼"
일본 만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성장

▲CJ제일제당 일본 치바 신공장 개요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CJ제일제당이 국내 식품사 최초로 일본 현지에 생산기지를 건설,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해 4월 첫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일본을 찾아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지, 5개월 만의 성과다.

일본은 한국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직접 수출도 무리가 아니지만, CJ제일제당의 현지 공장 구축은 그만큼 의욕적으로 현지를 공략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안정적인 시장 확보를 꾀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2일 일본 치바현 키사라즈시에 신규 만두 공장을 완공, 이날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약 1000억 원이 투자된 치바 공장은 축구장 6개 크기의 부지(4만2000㎡)에 연면적 약 8200㎡(2480평) 규모로 지어졌다. 무엇보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건설한 일본 현지 생산시설로, 최첨단 생산라인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납품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2020년부터 현지 업체 ‘교자계획’을 인수하면서 오사카‧군마‧아키타‧후쿠오카 총 4곳의 만두 공장을 운영해왔지만 직접 생산시설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바 공장은 작년 4월 착공, 올해 7월 완공됐다. 이후 한 달 여간 사전점검 과정, 테스트를 거쳐 이날 본가동을 시작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국내 식품기업이 생산기지에 직접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K푸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인기인 만큼, CJ제일제당은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업 현지화·대형화를 위해 일본 생산기지 건설을 확정했다.

이재현 회장이 첫 번째 해외 현장 경영지로 일본을 택한 것도 CJ제일제당의 K푸드 확장을 응원하기 위한 행보로 여겨졌다. 4월 2일부터 4일까지 일본을 찾은 이 회장은 당시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일본 주요 유통‧금융‧엔터테인먼트 업계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는 현장에서 “일본에서 다시 타오르고 있는 한류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 기회”라며 “비비고, K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사업들이 이 타이밍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치바 공장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원재료 조달과 제품 공급 등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해, 일본 사업 대형화에 나설 계획이다. 치바현은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을 감안할 때 최적의 장소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대도시이자 일본법인 본사가 있는 도쿄와도 가깝고 주요 원재료 산지와도 가까워, 물류망 측면에서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입지였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시장을 미국을 잇는 해외 주력 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K푸드는 물론 비비고 만두를 비롯한 여러 CJ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일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냉동김밥, K소스 중 비비고 만두를 전면에 내세워 생산키로 한 것은 일본 내 가파른 성장세가 한몫을 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상반기 일본 만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늘었다. 이에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용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일본 ‘이토추상사’ 식품부문과 사업 협약도 맺고 판매망을 구축했다. 양사는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이토추상사는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로 일본 전역 유통망과 함께 현지 최대 식품 유통사 ‘니혼악세스’, 대형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 등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 중이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치바 공장은 일본 사업에서의 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영토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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