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제개편안 등으로 하락했던 증권·지주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미 증시에서의 기술주 반등을 반영하며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0.46포인트(0.32%) 상승한 6501.8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가 65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1.67포인트(0.16%) 오른 4만5636.90에, 나스닥지수는 115.02포인트(0.53%) 뛴 2만1705.16에 거래를 끝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상향 조정,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시장 예상치 하회, 엔비디아의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 하이퍼스케일러를 비롯한 AI 관련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결과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이 일제히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점도 기술주 투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그는 “잭슨홀 미팅과 함께 8월 중 가장 중요한 이벤트였던 엔비디아 실적 이벤트도 양호하게 마무리되면서 미 증시의 조정 명분도 일부 해소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증권, 지주 업종을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다음 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재차 국내 고유의 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흐름”이라고 짚었다.
이어 “특히, 더불어민주당 측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을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이에 증권, 지주 업종은 자사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최근 세제개편안 등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하락했던 낙폭을 단기적으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