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 몰처럼"…‘세종 대통령 집무실·국회’ 이재명 정권내 완성한다

행복청, 국가상징구역 국제설계공모 착수

대통령 집무실ㆍ국회ㆍ시민 3개 공간 구성
대통령, 임기 내 완성 공약⋯“차질 없이 추진”

▲국가상징구역 공모 대상지 항공사진. (사진제공=행복청)

세종특별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건립하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 작업이 본격화한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국제설계공모에 착수해 세종 ‘국가상징구역’ 조성을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8일 행복청은 이런 내용의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공모를 2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가상징구역은 최고의 행정과 입법기능, 시민공간이 한 장소에 집적된 국내 유례없는 공간으로 워싱턴DC 내셔널 몰(National Mall)처럼 만든다는 구상이다.

세종동(S-1 생활권)에 위치한 국가상징구역은 6개의 생활권이 링(ring)모양의 환상형(環狀形) 구조를 이루고 있는 도시의 중심부 전월산과 원수산 자락 아래 위치하고 있다. 부지 앞으로 금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라는 설명이다. 국가상징구역 대상지는 여의도의 약 75% 규모인 약 210만㎡며, 크게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시민들을 위한 공간 등 3개의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번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는 국가상징구역 조성의 첫 단계다. 국가상징구역 전체에 대한 밑그림인 도시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공모 결과를 토대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에 대한 건축설계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이번 공모를 통해 국가상징구역 내 위치와 부지형상, 주요 건축물 배치, 입면디자인 등 입체적 공간계획을 제안받는다. 세종집무실은 정부세종청사와의 공간적 관계, 안보, 보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상징구역 내 북쪽에 배치될 계획이다. 행복청은 상징적·기능적 측면을 고려한 부지·공간계획을 마련하고,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보 공간을 확보하면서 확장성을 고려한 구조를 요구할 계획이다.

남쪽에 자리 잡은 국회세종의사당 부지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시민 공간 등 주변 시설·공간들과의 조화로운 경관을 이룰 수 있도록 도시설계안을 제안받을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향후 별도로 국회가 주관해 국회세종의사당에 대한 건축설계공모를 직접 시행할 예정이다.

시민 공간은 집무실과 의사당과 연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조성된다. 우리나라 역사와 정신, 정체성을 담은 곳으로 문화, 교육, 휴식 시설 등을 배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향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상징구역 조성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하며 세종시 아파트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8월 넷째주까지 세종시의 올해 누적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54%로, 5.45% 하락을 기록했던 전년과 대비된다. 이는 서울(4.74%) 다음으로 큰 상승폭으로 수도권(1.27%)보다 높은 수준이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공모는 세종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어 나가는 첫걸음”이라며 “각계 전문가들의 지혜와 국민들의 뜻을 모아 글로벌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청은 이 프로젝트가 대통령 공약과 같이 임기 내에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행복청은 마스터플랜 공모의 중요성을 고려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투명한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출된 공모 작품을 대상으로 국민 참여 심사제를 통해 당선작 선정 과정에서 국민의 목소리도 반영할 예정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번 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국가상징구역에 대한 도시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 건축설계는 행복청과 국회 사무처에서 각각 별도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가상징구역 공모 대상지. (사진제공=행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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