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강태영 NH농협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각 사)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과 28일 첫 상견례를 앞둔 5대 시중은행장이 조찬 모임을 가졌다. 형식상 정례적 교류지만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주요 현안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 만큼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조찬을 함께했다. 은행장들은 금감원장 상견례 전 ‘대책회의’ 성격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은행권이 당국과 얽힌 주요 현안 중 하나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문제다. 전체 판매액이 약 16조 원에 달해 제재 규모가 최대 8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과징금 산정 방식에 따라 은행권 부담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중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도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으며 과징금 규모가 1조 원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가계부채 관리, 생산적 금융, 소상공인 지원 등도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 원장이 취임 직후 경청과 수렴을 강조한 만큼 첫 상견례에서는 제재 완화나 구체적 조치보다는 향후 소통 기조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