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양주별산대놀이 ‘깨끼춤’ 도전…“도정보다 어렵다”

“예술의 길 멀고 험하다”…전통춤 배우며 땀 흘린 김동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 전통춤 ‘깨끼춤’을 배우며 부채를 들고 웃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 대표 춤동작 ‘깨끼춤’에 도전했다. 양주별산대놀이는 1964년 국가무형유산 제2호로 지정된 전통 가면극이다.

춤을 지도한 박진현 이수자(55)는 “내 손인데 내 말을 안 듣는다”며 웃었고, 김 지사는 “이게 도정보다 더 어렵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평소 자신을 ‘몸치’라고 말해왔다.

양주별산대놀이는 서민 삶을 해학과 풍자로 표현한 탈놀이로, 대표 춤으로는 느린 ‘거드름춤’과 난봉꾼이 멋을 부리는 ‘깨끼춤’이 있다. 이날 김 지사는 공연을 관람한 뒤 직접 동작을 따라하며 “K-컬처의 비조” “인간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 보존회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하지만 전승 현장은 녹록지 않다. 정부 전승지원금은 ‘보유자’와 ‘전승교육사’만 받을 수 있어 이수자들은 제외된다. 박 이수자가 “예술의 길은 멀고 험하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청년이수자 윤동준(29)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별산대놀이를 이어왔지만, 실제 활동은 경기도의 ‘예술인 기회소득’ 연 150만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예술인기회소득은 지난해까지 1만6000여명이 받았으며, 창작시간과 예술수입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석종관 보존회장은 “공연이 더 많아져야 한다”며 기대를 전했고, 김 지사는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는 현재 도 지정 무형유산 72종목을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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