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현대차그룹, 대미 투자 50억 달러 늘려 260억 달러로 확대

3월 발표한 210억 달러서 260억 달러로 증대
제철ㆍ차ㆍ로봇, 미국 투자 핵심⋯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한미 경제협력 확대ㆍ경제 활성화 촉진 기대
국내에는 역대 최대 규모 연 24.3조 투자 진행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3월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미 투자 규모를 기존 210억 달러에서 260억 달러(약 36조 원)로 늘린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투자 규모를 기존 210억 달러에서 260억 달러(약 36조 원)로 늘린다. 향후 4년간 제철·자동차·로봇 등 미래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해 미국 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미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4년간 총 26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며 당초 계획보다 50억 달러를 늘렸다고 26일 밝혔다. 투자 핵심 분야는 제철·자동차·로봇 등 미래산업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 주에 270만 t(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저탄소 고품질 강판을 생산해 자동차 등 미국 전략산업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제철소 완공 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철강-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자동차 생산능력 확대도 본격화한다. 현재 연간 70만 대 수준인 미국 생산 규모를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차량 등 다양한 차종 중심으로 크게 늘린다. 이를 통해 현지 소비자 수요 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고 공급망 현지화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룹 계열사들은 배터리팩 등 핵심 전기차 부품 현지 조달을 추진하고 물류·부품 설비도 증설한다.

로봇 분야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연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공장을 신설해 미국 내 로봇 생태계 허브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동시에 보스턴다이내믹스, 모셔널 등 현지 법인의 사업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투자와 별도로 국내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19% 늘어난 금액으로 △연구개발(R&D) 11조5000억 원 △경상투자 12조 원 △전략투자 8000억 원 등으로 집행된다.

특히 국내 전기차(EV) 전용공장 투자가 핵심이다. 올해 하반기 기아 화성 EVO 플랜트를 준공해 맞춤형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고,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확대해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이 더 확대되고, 양국의 경제 활성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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