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푸틴ㆍ젤렌스키 회담 계획 없다”

“의제 나와야 만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인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라브로프 장관은 NBC뉴스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한 의제가 준비되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그런 의제는 전혀 준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을 열기 전 먼저 의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은 정말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리라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됐다고 했다”며 “그저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대에 또 한 번 오를 기회를 주는 거라면 그건 우리가 보기에 유익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래스카와 백악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각각 만났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양자 회담과 미국이 합세한 3자 회담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는 양자 회담이 있어야 3자 회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는데, 미국 비밀경호국이 부다페스트에서 3자 회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는 뉴스도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영토 교환과 영토 양보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어 양국 정상이 대면할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는 “라브로프 장관이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은 양국 간 전쟁을 종식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타격을 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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