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관세 합의 옹호…“美와의 무역 전쟁, 中·러만 기뻐했을 것”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미·유럽 관세 합의의 불균형 논란에 “긴장 대신 안정과 예측 가능성을 선택한 의식적 결정”이라며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DPA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실릴 기고문에서 “민주주의 세계의 두 최대 경제권이 합의에 실패해 무역 전쟁으로 치달았다면 환호할 곳은 모스크바와 베이징뿐이었을 것”이라며 합의의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또 이번 협상의 핵심인 미국의 15% 관세율에 대해서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은 합의”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보복 관세로 맞섰다면 값비싼 무역 전쟁을 촉발해 노동자, 소비자, 산업 전반에 부정적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달 말 스코틀랜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구두 합의에 도달했고, 곧이어 구체적인 이행을 위한 기본 틀이 마련됐다. 합의안에 따르면 미국은 대부분의 EU 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한다. EU 자동차 산업도 기존 27.5% 대신 15%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는데, 트럼프 대통령 집권 전인 1월만 해도 2.5%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또 미국산 산업 제품에 대한 관세는 전면 철폐되고 일부 식품 수입 장벽도 제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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