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세가 불리할수록 길은 명확해진다." 바둑 천재 이세돌이 자신의 25년 승부 인생을 담은 책이다. 총 1903국 중 1324승 576패. 수많은 승부 끝에 얻은 통찰은 오히려 불리할 때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선택지가 줄어들수록 집중력이 높아지고, 실수는 줄어든다. 책에는 2016년 알파고와의 세기 대결을 처음으로 회고한 글도 담겼다. 인공지능은 승률을 따지지만, 그는 언제나 '최선의 수'를 두고 싶었다. 그는 바둑을 삶의 은유로 삼으며 결국 중요한 건 신중함이 아니라 결단의 순간이라고 말한다.

제국주의가 남긴 세계적 상흔을 추적하는 책이다. 영국 제국이 팔레스타인에서 자행한 이중적 약속과 분할 통치를 시작으로, 인도, 중동, 아프리카, 동아시아 등지에 뿌린 폭력과 증오의 씨앗을 추적한다. 특히 저자는 가자지구 분쟁과 같은 현대의 비극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역사적 맥락을 짚는다. 책의 감수를 맡은 윤영휘 경북대 교수는 "진실을 덮고 있는 거품을 거두어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 해가 지지 않던 나라의 그늘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생명이 학살당했는지 역사의 단면을 드러내는 시도"라고 평했다.

종교는 믿지 않지만,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른바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 세대를 위한 영성 안내서다. 저자는 '깨어남, 성장, 정화, 열림, 드러냄'이라는 다섯 가지 여정을 통해 분열된 현대인의 삶을 통합으로 이끈다. 불교의 명상, 신화의 지혜, 심리학과 철학, 과학까지 아우르며 각자의 방식으로 진정한 온전함을 찾는 길을 모색한다. 특히 기성 종교의 권위와 교리에 회의적인 이들이 자기 내면을 치유하고 실천적 영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수행법과 이론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