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 대규모 복합개발 수혜지 눈길

▲'제물포르네상스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광역시)

올해 들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대규모 개발 호재가 예상되는 지역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복합개발은 주거, 상업, 산업,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는 방식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돼 미래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복합개발 수혜 지역은 최근 주택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에서는 ‘제물포 르네상스 복합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인천항 일대를 2040년까지 주거, 상업, 문화 등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도시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인천항 인근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SK스카이뷰’ 전용 84㎡는 지난달 5억9500만 원(14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같은 면적의 거래가격이 5억5000만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4500만 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99.41에서 99.83로 소폭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해 차별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용인플랫폼시티’가 진행 중이다. 기흥구 보정동·마북동·신갈동 일원에 주거와 첨단산업, 상업, 교통 인프라를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지역 마북동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 전용 84㎡는 지난 1월 12억1000만 원(18층)에서 7월 12억6000만 원(20층)으로 반년 만에 5000만 원 올랐다. 같은 기간 기흥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소폭 하락(100.04→99.89)했음을 감안하면 개발 기대감이 시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완료된 지역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 봇들마을 3단지’ 전용 84㎡는 올해 1월 15억8500만 원(6층)에서 6월 17억5000만 원(7층)으로 1억6500만 원 상승했다. 단지 인근에는 IT 기업 입주 부지와 상업·문화시설이 집적된 ‘알파돔시티’가 조성돼 있어 복합개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복합개발은 주거 환경 개선과 더불어 산업·상업 기능까지 결합돼 지역 수요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러한 특성이 집값에도 반영되면서 개발 단계별로 시세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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