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日 도쿄 파르코에 ‘더현대 글로벌’ 첫 정규숍 개장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더현대 글로벌’ 정규 리테일숍을 선보인다. 국내 백화점이 일본에서 정규 매장을 오픈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계기로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사업의 해외 확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일본 도쿄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점 4층에 더현대 글로벌 리테일숍 운영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사업 모델 고도화 전략의 일환인 더현대 글로벌 리테일숍은 상품 수출입 및 판매에 관한 제반 사항 총괄, 해외 리테일과 협상 등을 현대백화점이 수행해 중소·중견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그동안 줄곧 팝업스토어 형태로 사업을 전개했고, 일본에선 총 43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정규 매장인 더현대 글로벌 리테일숍은 1~2개월 단위로 브랜드가 바뀐다. 첫 브랜드는 신진 컨템포러리 브랜드이자 K팝 아이돌 가수들이 착용해 유명해진 '트리밍버드'다. 10월 16일까지 일본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빈티지 스타일의 와이드 팬츠 등을 판매한다.

내년 상반기 도쿄 J패션 트렌드의 상징인 오모테산도 쇼핑 거리에 약 660㎡(200평) 규모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도 예정돼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포함해 향후 5년간 일본에서 총 5개 리테일숍을 개점해 일본 내 더현대 글로벌 사업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아우르는 채널 전략도 꾀한다. 이르면 연내 스타트업 메디쿼터스의 일본 온라인 패션몰 ‘누구(NUGU)’ 내에 더현대 글로벌관(가칭)도 오픈해 더 많은 K브랜드의 일본 진출도 도울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대만과 홍콩 등으로 더현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대만에서는 현지 리테일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10월부터 12월까지 K브랜드를 대거 소개하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