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구속 여부가 12일 10시 10분 열리는 가운데,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헌정사 최초로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된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기일을 연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 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의혹 등을 김 여사 혐의로 구속 영장에 명시했다.
특검은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과 공모해 얻은 부당이익 액수를 약 8억 1000만 원으로 특정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특검은 김 여사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세력과 공모해 시세 조종에 가담한 공범으로 적시했다.
특검은 김 여사를 공천 개입 의혹 사건 공범으로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공천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등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관련 부탁을 받고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특검에서는 이날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심문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검과 특별검사보는 법정에 들어오지 않는다.
특검은 전날까지 총 848쪽에 해당하는 구속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 요청으로 (김 여사) 구금 및 유치할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하는 내용의 변경신청서도 법원에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날 밤에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