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차 선봉장” 현대차, ‘신형 넥쏘’에 혁신 시스템 적용…인프라 확충 과제 [ET의 모빌리티]

지난달 대비 판매량 1902% 증가
5분 내외 충전 시간에 최대 720㎞
글로벌 수소차 시장서 현대차 1위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돼야

현대자동차가 7년 만에 출시한 수소연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로 혁신적인 기술을 앞세워 판매량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형 넥쏘는 혁신적인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이 적용돼 단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최대 720㎞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차는 넥쏘를 필두로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시동을 건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소차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소 확충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지난달 전월 대비 1902% 급증한 1001대가 판매됐다. 이는 6월 신형 모델 출시 이후 급격한 판매 증가세로, 출시 초반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018년 넥쏘의 첫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신형 모델에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현대차의 기술력을 쏟아부었다. 넥쏘에는 150킬로와트(kW)급 전동모터가 적용돼 수소연료전지 스택 출력을 94kW로, 고전압배터리 출력은 80kW로 각각 키웠다. 이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8초로 단축돼 동력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수소 저장 탱크는 고성능 복합소재를 적용해 저장량을 6.69㎏까지 늘렸다. 이를 통해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만으로 최대 720㎞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승용 수소전기차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실현했다.

전성배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저널을 통해 “새로운 넥쏘의 PE 시스템은 모터 냉각 방식의 변경과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3 in 1’ 구조, ‘2-스테이지 인버터’의 적용으로 총체적인 개선을 이뤘다”며 “PE 시스템 설계 단계에서 상품성 강화를 목표로 모터 출력을 기존 113kW에서 150kW로 33% 향상시켜 실제 주행 성능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서 1위 점유율 유지…인프라 확충 과제

▲현대자동차의 '디올 뉴 넥쏘'.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도 신형 넥쏘를 필두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점유율 1위(30.5%)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이 수소 상용차를 앞세워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만큼 향후 넥쏘의 판매량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수소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 7200원을 내고 넥쏘를 이용할 수 있는 ‘넥쏘 이지 스타트’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월 22만 원 수준으로 총 3년간 차량을 이용한 뒤 현대차에 반납하는 유예형 할부 금융상품 형태다.

넥쏘 차 값(약 7600만 원)의 최대 50%를 중고차 가격으로 미리 보장받아 이에 해당하는 할부금액을 유예하고, 나머지 금액의 원리금과 유예금에 대한 이자만 납부해 고객의 차량 구매 초기 비용과 월 납입금 부담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또한 신형 넥쏘 구매 시 보유, 중고차 판매까지의 과정을 통합 케어해주는 ‘넥쏘 에브리케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가격 경쟁력과 함께 수소 관련 인프라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목된다. 특히 주유소나 전기차 충전소에 비해 부족한 수소차 충전소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수소 충전소 하나 짓는 데 약 30억 원가량 들고, 도심 설치는 주민 반대로 사실상 불가능해 민간이 투자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면서 “정부가 나서서 기존 LPG 충전소와의 병행 설치나 전환을 유도해 효율적인 확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도 “현재 수소차 시장은 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차량 가격, 제한된 보조금 등 구조적인 제약을 안고 있다”면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와 각국 정부의 장기적 정책 지원 여부가 글로벌 수소차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도 “현재 수소차 시장은 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차량 가격, 제한된 보조금 등 구조적인 제약을 안고 있다”면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와 각국 정부의 장기적 정책 지원 여부가 글로벌 수소차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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