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곧 주거 가치”...산업단지 품은 아파트 ‘승승장구’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산업단지를 인접한 ‘직주근접’ 특화 아파트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산업단지 근처에 위치한 단지들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 84㎡는 지난 7월 9억7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실거래가(9억2000만 원) 대비 약 6%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창원 성산구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소폭 하락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어 전주제1·2일반산단 인근에 자리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소재 ‘에코시티데시앙 5블록’ 전용 84㎡ 올해 7월 실거래가는 5억7500만 원으로 지난해 8월 5억2800만 원보다 4700만 원(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북 전주시 덕진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최근 1년간 5.6% 상승에 그쳤다. 산업단지와 가깝다는 입지적 특징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한 수요다. 산업단지에는 많은 유동 인구와 함께 근무하는 인력이 몰려 있으며 교대근무 특성상 직장 가까운 곳에 거주지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크다. 이로 인해 이들 단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 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들은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대에 자리한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91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774명이 몰리며 평균 7.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부지에 있는 아파트라는 점과 함께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1, 2단지가 가까운 점이 주거 가치를 한층 더 높게 평가받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어 같은 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대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6.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 청주테크노폴리스에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과 협력사가 다수 입주해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직주근접이라는 실질적인 주거 편의성뿐 아니라, 탄탄한 수요 기반까지 갖추고 있어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며 “산단 확장이나 신규 조성이 이어지는 지역일수록 향후 가치 상승 여지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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