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거부 尹측 “특검이 팔다리 붙잡고 끌어내려 해⋯책임 묻겠다”

尹 법률대리인단 “65세 노인 끌어내려는 시도 역사상 처음”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강제구인 시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인 배보윤·송진호 변호사는 7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구인 시도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관련자들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속된 피의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서 팔다리를 잡고 다리를 들어서 끌어내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이라며 “윤 전 대통령 나이가 65세이며 노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 측) 10여 명이 달라붙어서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는 의자를 그대로 들어서 차량에 탑승시키려 했다”며 “그 과정에서 의자가 빠졌고 윤 전 대통령이 바닥에 떨어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허리가 의자 다리에 부딪히기도 했고, 팔을 너무 세게 잡아당겨서 ‘팔이 빠질 것 같다고 제발 놔달라’고 부탁해서 겨우 강제력에서 조금씩 벗어났다”며 “2차, 3차에 걸쳐서 계속 강제집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허리나 팔의 염좌 등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 접견을 마친 뒤 오전 11시쯤 의무실로 들어갔다”며 “과정을 다 지켜봤기 때문에 도저히 묵과하고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이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 영장의 집행 기간은 이날까지다.

앞서 특검팀은 1일에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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