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신한은행, '공공배달앱' 손잡았다… 소상공인에 수수료 2% ‘땡겨요’ 도입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청 )

부산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신한은행과 손잡고 공공배달앱 '땡겨요' 도입에 본격 나선다.

부산시는 31일 오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신한은행과 시민·소비자·소상공인 단체와 함께 '부산 소상공인 공공배달앱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배달플랫폼의 높은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중개수수료 2%의 '땡겨요' 앱을 공공배달앱으로 활용해 지역 내 가맹 확대에 나선다는 취지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부산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지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울경지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소상공인, '광고료·월이용료 無'…당일 정산·마케팅 혜택도

협약에 따라 부산 지역 소상공인은 입점 수수료나 광고료, 월 이용료 없이 '땡겨요' 앱에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 민간 플랫폼보다 낮은 2% 수수료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가맹점에 당일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병행한다.

부산소상공인연합회와 외식업 중앙회 등 관련 단체들은 가맹점 확보 및 이용자 유치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8월 1일부터는 '땡겨요' 앱에서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결제도 가능해진다.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7%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앱 내 사용이 가능하다.

단, 소비쿠폰 사용 시엔 캐시백은 제외된다.

부산시는 오는 9월부터 '땡겨요’' 앱 내 결제화면에서 동백전 잔액 확인 기능도 추가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정책과도 맞물려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쿠폰은 공공배달앱에서 2만 원 이상 2회 주문 시 1만 원 상당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동백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소비자가 동백전으로 18만 원 이상 결제하면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2만~5만 원 상당의 정책지원금이 지급된다. 동백전 신규 가맹점으로 가입한 업주도 자동 응모 대상이다.

신한은행, 200억 규모 금융지원… “소상공인 자금난도 함께 해결”

신한은행은 공공배달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14억 원을 특별출연, ‘땡겨요’ 가맹 소상공인에게 총 2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업체당 최대 1억 원 한도로 지원되며, 부산신용보증재단이 1% 이자 차액 보전을 통해 부담을 덜어준다.

박형준 시장은 “공공배달앱 추진은 단순한 플랫폼 전환을 넘어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입점 가맹 확대와 함께 실질적인 혜택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민·관이 함께한 상생의 첫 걸음으로, 지역경제 회복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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