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에 '수십조 원' 규모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제안

김정관 장관, 미 측에 'Make American Ship 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설명

▲김정관(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미 관세 협상 시한이 나흘 앞으로 나가운 가운데, 한국이 미국에 수십조 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현지시간) 뉴욕 하워드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진행된 한미 산업장관 협상에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 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핵심으로 한 우리 정부의 한미 조선업 협력 구상을 설명했다. 마스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구호인 마가(MAGA)에 조선업을 뜻하는 Shipbuilding을 합성한 말로,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이를 뒷받침할 대출·보증 등 금융 지원을 포괄하는 패키지로 구성됐다.

한국은 미국 측에 수백억 달러, 한화로 수십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금액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마스가 프로젝트의 금융 지원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기관들이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협의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패널을 보이며 마스가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했으며, 러트닉 장관도 우리 측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미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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