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명품 가전 옥외광고 수입
현대백화점, 아트&컬처팀 담당 채용
"식음ㆍ여행도 백화점답게 '고퀄'로"

작년 11월 이후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은 상시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매일 화려한 영상을 선보이며 새로운 ‘K컬처 성지’로 부상했다. 신세계스퀘어는 개장 후 K팝 뮤직비디오,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미디어 아트, 명품, 최신가전 광고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노출해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를 통해 신세계 본점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옥외광고에 따른 수익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처럼 최근 백화점업계는 본업 외 다양한 사업 진출을 타진하며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4일까지 영업전략실 산하 ‘아트&컬처팀’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채용 조건으로 경력 3년 이상과 인문, 과학, 아트, 라이프스타일, 웰니스 등의 높은 지식과 이해력 등을 내걸었다. 채용 시엔 문화 관련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취향 기반의 클럽형 커뮤니티(CH 1985)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예술문화 사업의 수익화에도 적극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6개 점포에 ‘갤러리H’를 운영하는가 하면 더현대닷컴을 통해서도 400여 개의 예술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 6층에는 ‘ALT. 1(아트원)’이 마련돼 전시회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업계 최초로 미술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 플레이스’를 구축해 이익을 거둔 바 있다.
백화점업계는 또한 광고와 콘텐츠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의 다양한 채널에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RMN(Retail Media Network) 사업 추진을 밝혔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은 작년 8월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자사가 보유한 고객 멤버십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백화점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살려 식음료(F&B) 시장이나 여행 서비스 사업 등에도 진출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8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 단독 매장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도 음료 제조 전문업체인 퓨어플러스를 인수하고 경기도 포천시에 공장을 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의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VIA SHINSEGAE)’를 다음 달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신세계의 이번 신사업은 웰니스 체험, 북극 탐사, 모터스포츠 등 기존 여행 플랫폼이 다루는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내용을 다룬다. 마스터피스·오리진 등급 중 하나를 선택하면 제임스 후퍼와 쇄빙선을 타고 북극 탐사를 하거나 뉴질랜드와 그리스의 웰니스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 세계 100대 골프 코스에서 라운드도 즐길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그에 맞게 제품을 판매해온 백화점만의 노하우를 담은 큐레이션 역량을 여행과 온라인 채널에 접목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의 기존 콘텐츠보다 훨씬 고급화하고, 소비 타깃에 맞게 맞춤형으로 만들어 차별화한 것이 백화점 신규 사업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