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벌며 실무경험..."방학 동안 포트폴리오 쌓았죠" [區석區석-구로구 '청년이룸']

구로구 청년행정체험사업, 취업 준비생에 호평
업무 경험·경제적 지원 '두 마리 토끼' 잡아
청년이룸, 구로구 취업 허브로 경쟁력 갖춰

▲서울 구로구 '청년이룸' 내부 모습.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처음에는 단순하게 행정 업무를 체험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 전공과 관련된 SNS 마케팅 업무를 경험할 수 있어서 만족해요.”

21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청년이룸 사무실. 청년이룸이 진행하는 ‘여름방학 청년행정체험사업’에 선발돼 이곳 교육운영팀에서 일하는 김하정 씨는 이렇게 말하며 밝게 웃었다. 대학교 4학년으로 올해 취업 준비 중인 김 씨는 이날 SNS 콘텐츠 제작에 한창이었다.

같은 시각 청년도전지원사업팀에 속한 취업 준비생 최규완 씨도 청년이룸 사무실에서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관리와 온·오프라인 홍보 기획 등 일반 사무 행정 지원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최 씨는 “처음엔 단순히 집이 가까워 지원했는데 업무 시간도 좋고, 내용도 알차 얻어가는 것이 많다. 여기서 다방면의 좋은 분들을 만나 인연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구로구 취업 허브 청년이룸과 구로구가 진행 중인 여름방학 청년행정체험사업이 관내 취업 준비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청년이룸은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천왕역 4번 출구와 연결된 지하 1층에 마련돼 있다. 2020년 약 680평(2244㎡) 규모로 문을 연 이곳은 강의실과 스터디룸, AI모의면접실, 사회적기업 사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 구로구 여름방학 청년행정체험사업에 참여해 근무 중인 취업준비생 모습.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22일 구로구에 따르면 여름방학 청년행정체험사업은 구로구가 관내 거주하는 19~29세 청년을 대상으로 이달 4일부터 31일까지 운영하는 청년 취업 보조 사업이다. 연간 상·하반기 2회 운영하고 있으며 총 140명을 모집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올해 구로구 생활임금 1만1779원을 적용받아 하루 4시간씩 주 5일간 26일 동안 근무한다. 하루 종일 근무하는 형태가 아니라 일정 시간만 근무하고 약 110만 원의 월급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청년이룸에서 근무 중인 사업 참여 청년들은 크게 두 팀으로 나눠 근무 중이다. 교육운영팀은 청년이룸 마케팅 현황을 분석하고 SNS 마케팅과 함께 G밸리 기업 분석, 프로그램 후기 콘텐츠 등을 제작한다. 또 청년도전지원사업팀은 사업 홍보와 함께 프로그램 성과 분석, 청년도전지원사업 사무 행정 등을 지원한다.

취업 준비 중인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취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만큼 참여자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김 씨는 “방학 동안 여러 경험을 쌓아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는 경험이 돼 만족스럽다. 또 오전 시간을 활용해 일하고 이후에는 공부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시간 활용도도 높다”며 “학내 활동으로는 취업 때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청년이룸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른 분들과 협업해서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이를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청년이룸 AI 모의면접실과 사무실 모습.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아울러 구로구 청년이룸은 단기 청년행정체험사업뿐 아니라 구직단념청년 지원 사업인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구로구와 청년이룸이 함께 운영하는 공모 사업이다. 만 19세부터 39세 미만의 6개월 이상 구직 단념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 시장 복귀와 자존감 회복, 취업 의지 고취를 목표로 한다. 구로구는 2021년부터 이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2023년에는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취업박람회 등 구직 청년을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청년이룸은 8월 13일부터는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취얼업페스타’를 연다. 관내 우수기업 미니 채용 박람회와 함께 채용 추세 설명부터 이미지 메이킹 등 관련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청년이룸은 모의 면접, 자기소개서 첨삭 등 실질적인 취업 역량 강화 교육과 N잡러(두 가지 이상 직업을 보유한 사람)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크리에이터 엔잡 아카데미’와 같은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청년이룸 관계자는 “2020년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7만 명이 찾았으며 올해도 매일 평균 250명 안팎의 인원이 방문 중”이라며 “청년이룸은 다중 이용 시설로 굳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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