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희 빈폴액세서리 팀장 “애니웨더, 변덕스런 날씨에도 여유 선사하죠”[미니 인터뷰]

기후 대응 라인 애니웨더 총괄⋯지속 확대 예정

우산 겸 양산, 맑은 날에도 신는 레인부츠 등 선봬
첼시웨더부츠 등 완판 행렬·새로운 판초 인기
헌터ㆍ락피쉬 등 기후 대응 브랜드, 글로벌 확장

▲김인희 빈폴액세서리 팀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빈폴 타임스퀘어점에서 ‘애니웨더’ 라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매년 기록을 경신하는 역대급 폭염, 기습 폭우.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올여름 날씨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변화무쌍한 날씨는 농작물 생육뿐만 아니라 소비 패턴까지 영향을 미친다.

날씨에 특히 영향을 받는 패션업계는 한반도 기후 변화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1위 패션기업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전개하는 빈폴액세서리는 기후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애니웨더(ANY WEATHER)’ 라인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빈폴 타임스퀘어몰점에서 만난 김인희 빈폴액세서리 팀장은 “애니웨더 상품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고객의 일상”이라며 “특히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 날이 많은 요즘 고객들이 불편을 덜어주는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지난해 빈폴액세서리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처음 개발한 애니웨더는 우양산, 판초, 레인부츠, 방수와 재귀반사 기능을 더한 가방 등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무더위나 장마, 강한 바람 등을 막아주는 것이 아닌 날씨 걱정하지 않고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

우양산은 부피가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고, 빗물을 보송하게 닦을 수 있는 커버가 있어 가방 속 다른 짐이 젖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레인부츠는 일반 부츠 디자인에 장화 소재를 적용하고, 착화감을 높여 비가 오는 날 뿐 아니라 맑은 날씨에도 패션 아이템으로 신을 수 있다. 김 팀장은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요즘 같은 때 우산을 가져갈지 말지, 레인부츠를 신을지 말지 고민하게 되지 않나”라며 “고객이 그런 고민을 하지 않게 일상의 여유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빗물을 흡수하는 커버가 있는 가벼운 우양산(왼쪽) 등 애니웨더 상품군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애니웨더 상품은 지난해 좋은 반응에 힘입어 올해 상품 구성을 확대했다. 첼시웨더부츠는 2024년 봄·여름(S/S) 시즌 완판으로 올해 공급량을 4배 이상 늘렸음에도 리오더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 새로 출시한 판초는 높은 활용성과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아 제품군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김 팀장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폭우와 가뭄을 오가는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단순히 환경의 변화가 아닌 사람들의 삶 전반으로 그 영향력이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인희 빈폴액세서리 팀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빈폴 타임스퀘어점에서 ‘애니웨더’ 라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해외에서는 이미 기후 대응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사례가 많다. 우의 중심 브랜드에서 액세서리까지 확대한 ‘레인즈(RAINS)’, 레인부츠 전문 브랜드에서 의류로 확장한 ‘헌터(HUNTER)’와 ‘락피쉬웨더웨어(ROCKFISH WEATHERWEAR)’ 등이 대표적이다. 트렌치코트로 유명한 ‘버버리(burberry)’ 역시 지난해 기후 대응성 의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 방향성을 발표한 바 있다.

2006년 빈폴 전략팀으로 입사한 김 팀장은 △빈폴액세서리 디자인실 △해외상품 전략팀 △밀라노법인장 등을 거쳤다. 특히 해외상품 전략팀과 밀라노법인에 있으면서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보는 눈을 많이 키웠다. 김 팀장은 “글로벌 패션업체들도 최근 추위, 더위, 비, 자외선 등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애니웨더 라인은 기후 변화에 맞춰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요즘 비가 올 때도 걱정 없이 들 수 있는 여성 가방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하고 있다. 내년도에는 관련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 팀장은 “빈폴액세서리는 소비자와 일상을 함께하는 브랜드”라며 “이런 방향에서 고객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 고객과 일상의 신(Scene)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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