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바가지요금 OUT, 관광 불편 ZERO'를 기치로 관광 불편 해소에 나섰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역대급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관광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부산시는 17일 박형준 시장 주재로 시청 대회의실에서 '관광수용태세 점검 및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바가지요금 근절 △관광 서비스 개선 △현장 안전 점검 △친환경 관광 인프라 조성 등 관광 현장의 전방위 대응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와 16개 구·군을 비롯해 관광·소비자·교통·위생 관련 10여 개 기관이 공동 결의문을 채택하고, 관광 불편 해소를 위한 실질적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점검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부산 해수욕장과 관광지로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회복세를 넘어선 부산 관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지난 4월 역대 최단기간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회복세를 증명한 부산은, 고품질 서비스와 공정한 거래 환경을 기반으로 '글로벌 매력 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부산시는 여름 성수기 동안 ‘관광 모니터링 점검단’을 가동해 시내 51개 관광지를 대상으로 편의시설, 안내체계, 위생 등을 꼼꼼히 점검한다. 경찰청, 소방재난본부와 협력해 해수욕장별 '여름 경찰서'와 '수상구조대'도 상시 운영하며,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조사도 병행한다.
특히 관광 현장의 숙박·음식·교통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친절·위생·응대 매뉴얼 교육을 강화하고, 7곳의 관광안내소와 23개 문화관광해설지를 통해 관광 안내 기능도 보강한다. 관광지에 '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불필요한 시설을 정비하는 '비워내는 관광수용태세'도 동시에 추진해 쾌적한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부산시는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콘텐츠도 대폭 확대한다.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제29회 부산바다축제'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리고, 광안리 해변에서는 매주 토요일 '엠(M) 드론 라이트쇼'가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또한, 8월부터는 부산 전역에서 '별바다부산 나이트페스타'가, 8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는 ‘태양의 서커스 「쿠자」’가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열릴 예정이다.
엠지(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도 눈에 띈다.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춘식투어' 시티투어 버스는 오는 8월 31일까지 동부산 테마 노선으로 운영돼 SNS 감성을 자극하는 색다른 관광 경험을 선사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관광도시로서 눈부신 잠재력을 갖췄지만, 서비스 질과 현장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도시 브랜드는 유지될 수 없다"며 "관광객의 오감으로 체감되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가장 현실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가지요금, 불친절, 시설 노후화 같은 문제는 한 번의 경험으로 도시 이미지 전체를 훼손할 수 있다”며 “민간업계에서도 자율적 자정과 적극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함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한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택시 부당요금 근절 등 관광 질서 확립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