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추 1.3만톤 추가 방출·한우 반값 할인…바가지요금 단속 강화

물가관계차관회의…기재장관 대행 주재
추석 전까지 배추 3.6만톤 전량 방출
8월 중순 브라질 닭 수입 재개·김 양식장 면적 확대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4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정부가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가용물량 1만3000톤을 추가 방출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우는 최대 50% 할인 행사를 연다. 휴가철 먹거리·숙박 등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집중관리도 시행한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주재한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6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먹거리·석유류 등 품목별 가격동향 및 대응 방향, 휴가철 피서지 바가지요금 근절 방안 등을 논의했다.

먼저 여름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 배추 가용물량 1만3000톤을 포함한 3만6000톤을 추석 전까지 전량 방출하기로 했다. 최근 가격이 오름세인 감자는 가을감자 1000톤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사과와 배 가용물량을 각각 4000톤에서 1만2000톤, 2500톤에서 4000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비해 6월 말까지 수리, 원예, 축산 등 부문별 사전점검을 완료했고, 향후 폭염과 폭우 등 실제 재해 발생 시 복구지원, 재해보험금 지급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수입산 닭고기 공백 최소화를 위해 태국산 닭고기는 이달 말, 지역화 절차가 완료된 브라질산 닭고기는 내달 중순부터 국내로 유입된다. 브라질이 지난달 18일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화를 선언한 가운데 증빙자료 제출 시 정부는 평가를 거쳐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할 계획이다.

한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대 50% 할인행사를 개최하고, 수입 소고기는 유통업체와 협력해 소비자 선호가 높은 냉장구이류 40% 할인판매를 이달 추진한다.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마른김 건조기 시설교체 60억 원을 반영한 데 이어 물김 양식장 면적도 6만6000헥타르에서 6만7000헥타르로 늘려 김 생산 증대를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가공식품 업계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식품원료 할당관세 물량이 실제 사용기업에 우선 배정되도록 이번 주 중 배정 기준을 개선한다. 원재료 등 식품표시사항 변경이 포장재 교체 및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식품표시사항의 QR코드 등 전자적 제공을 확대하는 법령 개정안도 3분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휴가철에 국민이 바가지요금 없이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과 협력해 7~8월 휴가지 먹거리 물가, 숙박요금, 피서용품 이용요금 등을 집중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관합동 물가 점검반을 가동해 주요 피서지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점검 과정에서 가격 표시제 위반 적발 시 과태료 부과 등 제재할 계획이다.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확인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이다.

한편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2%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6·16 물가대책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추경안에 포함된 물가안정 관련 사업을 추경안 국회 통과 즉시 신속히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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