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위메이드' 지분제휴 관계 정리… 상호 보유하던 지분 원복

SK스퀘어, SK플래닛 지분 98% 확보
SK플래닛·위메이드, 2023년 맺은 파트너십 종료
"위믹스 상장폐지와 연관 없어"

(제공=SK플래닛)

SK스퀘어가 SK플래닛의 지배력을 98%까지 끌어올렸다. 2023년 9월 SK플래닛과 위메이드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이 종료되면서 양사간 스왑했던 주식을 정리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위메이드는 보유하고 있던 SK플래닛 지분 정리를 마무리한 가운데 SK플래닛도 연내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 지분을 전량 매각할 예정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SK플래닛은 위메이드와 위메이드의 자회사 전기아이피가 가지고 있던 회사 지분 12.39%를 326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에 SK플래닛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은 86.26%에서 98.47%로 늘어났다.

SK플래닛이 위메이드 보유 자사주를 매입한 이유는 2023년 9월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SK플래닛은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 200억 원어치를 취득하고, 150억 원 규모의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보유 주식을 인수해 위메이드 지분 약 1.27%를 확보했다. 동시에 위메이드와 자회사 전기아이피는 SK플래닛 지분 7.08%, 5.31%를 SK스퀘어로부터 인수했다. 인수액은 위메이드 200억 원, 전기아이피 150억 원으로 총 350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SK플래닛과 위메이드는 서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안다"며 "원복하는 수준에서 원만하게 협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SK플래닛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위메이드 주식 42만8670주를 연말까지 장내매도를 통해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 금액은 총 143억 원으로 주당 3만3350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앞서 위메이드도 SK플래닛을 대상으로 2023년 9월 발행한 4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200억 원어치를 만기 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위메이드는 CB 상환에 222억 원을 들였다.

일각에서는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파트너십 종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2023년 9월 위메이드의 CB 발행 공시에 따르면 "위믹스 발행회사 그룹 또는 발행회사 그룹의 임직원을 상대로 일체의 소송이 제기되거나 수사 절차가 개시되고, 국내 원화 마켓 또는 해외 달러 마켓 1곳 이상에서 위믹스 토큰의 거래 중단 결정 또는 상장폐지 결정이 난 경우 풋옵션(매도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올해 2월 발생한 위믹스 대량 해킹 사태와 위믹스 측의 공시 지연을 이유로 위믹스에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를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올해 5월 국내 4개 거래소(빗썸·코인원·고팍스·코빗)는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위믹스 측은 상장폐지에 반발하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냈지만, 법원에서 기각하며 현재 항고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플래닛의 최대주주 SK스퀘어 측은 이번 파트너십 종료와 위믹스 상장폐지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풋옵션 발동 조건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풋옵션이 발동되려면 소송을 당하거나 수사를 받아야 하는데 해당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SK플래닛 주요 주주에서 위메이드가 이탈하면서 SK스퀘어는 SK플래닛에 대한 지배력을 다시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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