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0년 25-2 대차잔량 하룻만에 반토막 “뭐지?”

입찰 영향+딜커 숏포지션 손절 추정

(체크)

국고채 30년 지표물인 25-2종목(2025년 2번째 지표물) 대차잔량이 하룻만에 반토막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25-2종목 대차잔량은 2일 기준 2조342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장 4조1503억6700만원 대비 2조1161억원어치 줄어든 것이다.

앞서 1일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30년물 5조4000억원어치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당시 입찰은 응찰금액 11조5560억원으로 응찰률 214.0%를 기록하면서 예정액 전액을 소화했다. 응찰금리는 2.710%에서 2.765%였고, 낙찰금리는 2.725%다. 부분낙찰률은 69.9%를 보였다.

응찰액이 예정액의 두배를 넘기긴 했으나 최근 추세를 본다면 특별히 많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올들어 상반기중 진행한 6회 평균 입찰 응찰률이 249.1%였기 때문이다.

통상 입찰을 준비하는 국고채 전문딜러(PD) 등 기관은 낙찰 물량을 감안해 기존에 매수 또는 빌려서 보유했던 물량을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번 대차잔량 감소도 이같은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이같은 대차물량 급감은 채권시장 딜커(딜러와 브로커의 합성어)들의 숏포지션 손절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30년 대차잔고가 크게 줄었다. 아마도 30년물 입찰 물량이 많아서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딜커들의 30년물 숏포지션 손절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도 “다른 입찰 때보다 대차잔고 축소규모가 크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기점으로 해서 숏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꽤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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