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청소로봇 ‘휠리’, 현대 청주점 ‘인턴 미화원’으로 첫 출근

▲커넥트 현대 청주점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AI 청소로봇 ‘휠리 J40’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복합쇼핑몰 커넥트 현대 청주점이 지난 6월 27일(금) 그랜드 오픈과 동시에 AI 청소로봇 ‘휠리 J40’ 2대를 ‘미화원’ 직책으로 공식 배치했다.

이는 국내 상업시설 최초로 AI 로봇이 인사 체계에 편입되어 정해진 근무와 평가를 받는 실무형 도입 사례로, AI 기술이 유통 현장의 조직 구조에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산업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휠리 J40’은 커넥트 현대 청주점 1층과 3층 주요 고객 동선을 중심으로 자율 주행하며 반복 청소를 수행한다. 고감도 센서를 통해 바닥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청소 강도와 주기를 자동 조정한다. 또 물 보충, 배수, 걸레 세척 및 건조 등 청소 전 과정이 무인으로 처리되며, 야간 시간대에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은 ‘미화원’ 직책을 부여받아 하루 근무 일정을 소화하고, 모든 작업 결과는 일일 리포트로 기록된다. 청소 범위, 청결 유지율, 리포트 정밀도, 협업 효율성 등 10개 항목에 대한 정량 평가 기준을 기반으로 1개월간의 인턴 기간 후 정규직 전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휠리’가 광역 및 반복 청소를 전담하는 동안 기존 미화 인력은 화장실, 계단, 안내 등 고객 접점이 많은 구역에 집중 투입된다. 사람과 로봇이 각각의 강점을 살려 협업하는 분업형 운영 모델로, 업무 효율성과 청결 품질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구조다.

라이노스 측은 “로봇은 반복과 체력 소모가 많은 업무를 전담해 사람이 더 정교한 공간과 고객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며, “AI가 조직 내 실질적 주체로 작동하는 운영 체계는 시설관리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주 도입은 앞서 경기도 동탄에 있는 복합쇼핑몰 ‘레이크꼬모’의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되었다. 2024년 기준 휠리 J40 시범 운영에서 연간 운영비 약 1억800만 원 절감, 청결 유지율 향상, 고객 민원 감소 등의 실질적 효과가 확인됐다. 이러한 수치는 AI 로봇의 기술 신뢰성과 경제성, 현장 적응력을 입증하며, 청주점 도입의 객관적 판단 근거로 활용됐다.

커넥트 현대 청주점은 충청권 복합쇼핑몰 중 최초로 AI 청소로봇을 인사 조직에 공식 편입한 사례로 기록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쇼핑몰 고객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요소는 바닥의 청결 상태”라며, “AI 로봇의 도입은 쾌적한 쇼핑 환경 제공과 인력 운영의 효율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