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최근 자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일본에 무역과 관련한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불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일본은 심각한 쌀 부족을 겪고 있음에도 우리의 쌀을 받지 않으려 한다“면서 ”다시 말해 우리는 그들에게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쌀 불만은 전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무역을 불공정하다고 비판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27일 녹화된 것으로 알려진 폭스뉴스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우리 자동차를 사지 않는데 우리는 수백만에 이르는 그들 자동차를 미국에 사온다”면서 “이는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다음달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와 관련해 각국에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일본에 대해서도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4월 9일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인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고, 그 유예 기간은 7월 8일 종료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의의 협상을 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한 관세율을 정하기 위해 이번 주중 무역 담당 참모들과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그는 인도 등 다른 국가들과는 협상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선의로 협상 중인 국가들도 있지만, 만약 그들이 완강한 태도로 인해 협상이 결렬된다면 4월 2일 관세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그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또 7월 9일 이전까지 여러 건의 무역 합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협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싯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이후 여러 정부와의 무역 협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