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李 시정연설에 "말보다 실천이 중요…일부 '애드립' 조롱 같아"

입력 2025-06-26 11:42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5.6.20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추경 시정연설에 대해 “좋은 말씀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말 따로, 행동 따로라면 결국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시정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내용을 실천으로 보여주길 바란다. 극소수 야당(국민의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주길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시정연설에 모두 참석한 데 대해선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참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성훈 원내대변인 “다만 소수 야당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 조롱 같았다는 의견도 나왔다"며 "특히 시정연설 과정에서 '애드립'같은 부분들이 조금의 무시나 조롱으로 해석한 일부 의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에서 새 비대위원장 선출 문제 관련해선 “혁신위원회와 연결될 수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같은 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 "연설에 앞서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혹 해명이 안 된 만큼 지명 철회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배석했던 한 관계자가 답을 주셨는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가 넘는 것을 생각해 달라는 말씀을 했다”며 “당황스러운 말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