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테크, 코스닥 입성 재도전… 이번엔 상장 성사 기대

지난해 10월 상장 자진철회
성장성 보완 후 재추진
1년새 매출 83% 성장
주요주주 KB증권 등 엑싯 목적
적정 기업가치 산정 흥행 변수

▲코스닥 재상장을 추진 중인 이노테크의 기업 이미지를 담은 로고가 30일 공개되고 있다. (이노테크)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장비 전문 기업 이노테크가 코스닥 시장 문을 다시 두드린다. 이노테크는 지난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상장 시점을 연기한 선택이 묘수가 될 지 주목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노테크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노테크가 상장 도전에 나선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노테크는 지난해 8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심사에 들어간 지 두 달 만에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

상장 자진철회 배경에는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의 상장심사 문턱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2023년 실적 기준으로 IPO를 추진한 이노테크의 매출액은 별도 기준 91억 원이었는데, 거래소의 깐깐한 심사를 통과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이노테크 관계자는 "당시에는 회사가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는 초기 단계에 있었다"면서 "거래소는 향후 실적 추이에 대해 조금 더 확인을 해보고 싶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도 장기적인 미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와 강점을 시장에 전달하는 데 충분한 준비가 있으면 좋을 것으로 판단해, 거래소 의견을 반영해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노테크는 탄탄한 외형 성장을 이뤘다. 매출액은 1년 사이 83% 넘게 급등해 지난해 167억 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 이상 늘어 42억 원을 나타냈다. 이노테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의 1차 협력사로서 기술력은 이미 입증된 만큼 향후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노테크가 적정 기업가치만 제시한다면 이번 IPO는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노테크는 '케이비Pre_IPO2호(TCB)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지분 5.66%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주관을 맡은 KB증권을 비롯한 KB금융그룹이 주요 출자자(LP)로 나선 펀드다.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KB증권이 무리한 몸값을 산정하지 않는 한 IPO가 흥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IPO 때 시장에서 거론된 이노테크의 기업가치는 최대 1000억 원 수준이다.

이노테크 측은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고평가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이 아닌 일반 상장이라 과거 실적과 동종기업(피어그룹) 등과의 비교를 통해 밸류에이션을 계산한다"며 "이런 내용은 향후 증권신고서에도 기재가 되기 때문에 기업가치는 공정하게 산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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