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조치ㆍ유관부서 협의 체계화
"직원의 근무 만족도 제고 위한 것"

IBK기업은행이 최근 노사 갈등 국면 속에서 직원 권익 보호 강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에 나섰다. 직원의 근무 만족도 제고와 고충 처리 체계 정비를 통해 조직 내 신뢰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직원의 권리 보장과 조직 내 신뢰 회복을 위한 ‘직원 권익 보호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기업은행은 먼저 고충 접수와 처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운용 프로그램 개선과 독립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기존에는 업무포털을 통해 고충 프로그램이 제한적으로 운영됐으나 앞으로는 운영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독립 DB를 구축해 보안성과 관리 효율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접근 권한을 최소화해 상담 정보의 기밀성을 확보하고 고충 주제별로 자료를 분류·보관해 후속 조치와 유관 부서 협의도 체계화할 예정이다. 일정 관리 등 체계적인 관리프로세스 도입으로 안정적인 관리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예방관리 프로그램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된다. '마음챙김 프로그램', '찾아가는 상담 ', '열린 세미나' 등 예방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직원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시간 반영되는 스케줄링 기능 등을 도입한다.
직원 권익 보호 시스템 도입은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실제로 예방관리 프로그램의 참여 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심리적 안정과 안전한 근무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간 기업은행은 직원권익보호관 제도를 2021년 도입하는 등 직원들의 권익보호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조치도 그 연장선에서 추진된다.
다만 최근 기업은행은 노동조합과 갈등을 겪고 있다. 노사는 '총액인건비' 개편을 두고 5개월째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업은행의 업무 강도는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는데, 근로조건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공공기관으로서의 특성과 재정 운영 기준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선은 직원 권익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