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마지막 TV토론에 ‘올인’…“지지율 반등 분수령”

좁혀지는 지지율 격차…막판 변수에 긴장감 고조
사전투표 앞둔 전면전, 토론회 직후 민심 판가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7일 오후 8시에 예정된 마지막 TV토론을 앞두고 외부 일정을 전면 중단한 뒤 토론 준비에 사실상 ‘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 측은 이날을 ‘대선 승부의 분수령’으로 보고 총력전에 나선 분위기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27일 (공개 일정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토론회 준비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 앞서 23일 2차 TV토론을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치의 책임은 더욱 막중하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 반칙과 특권 없는 나라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노무현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며 "27일 마지막 토론회 역시 바람직한 대결의 정책 대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토론 준비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최근 심상치 않은 지지율 흐름이 깔려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45%, 김문수 후보는 36%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6%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 후보는 7%포인트 상승해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한국갤럽은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해 “첫 TV토론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선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여론 흐름이 토론회 직후의 반응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TV토론이 결과적으로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TV토론은 29~30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열리는 만큼, 유권자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 세대와 중도층을 중심으로 ‘TV토론 직후 투표 결정’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재명 캠프는 이번 토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을 밝힌 뒤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실용외교 △첨단과학기술 도입을 통한 스마트 강군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외교·안보 공약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선 지지층을 결집하고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한 마지막 실전 무대”라며 “토론 결과에 따라 사전투표 흐름이 크게 갈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는 그간 토론에서 공격보다는 방어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해왔지만, 이번 최종 토론에서는 더 공세적인 태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7.8%이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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