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월 중순까지 2.4% 감소…美 관세·유가 하락 여파

반도체 선전에도 승용차·석유제품 부진…정부 “관세 대응 총력”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이투데이DB)

정부가 5월 수출 부진 요인을 점검하고 대미(對美) 협상 및 정책 지원 강화에 나섰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2일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실적과 리스크를 살폈다.

산업부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73억 달러로 17% 증가했다. HBM과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NAND·DDR5·DDR4 순으로 고정가격이 반등하면서 3월부터 이어진 회복 흐름이 5월에도 지속되고 있다.

승용차 수출은 31억 달러로 6.3% 감소했다. 4월부터 미국의 관세 부과와 조지아 신공장 가동 본격화로 대미 수출이 위축되며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5월에도 한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석유제품 수출은 22억 달러로 24% 줄었다. 국제 유가 하락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두 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박 차관은 “미국의 관세조치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20~22일까지 진행 중인 한미 간 2차 기술 협의를 포함해 국익 최우선 관점에서 대미 협의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관세대응 바우처, 무역금융 등 모든 가용한 정책수단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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