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에 주목하며 관망세 짙어져
LA 산불 손배청구액에 뮌헨리 주가 4.6% ↓

유럽증시는 13일(현지시간) 대부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포인트(0.12%) 오른 545.1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72.02포인트(0.31%) 상승한 2만3638.56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06포인트(0.02%) 소폭 내린 8602.9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23.73포인트(0.30%) 오른 7873.83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일부 관세 유예 합의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유럽증시는 엇갈린 기업 실적에 영향을 받으면서 시장에는 관망세가 짙어졌다. 이날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이날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3월 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해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해 시장 전망과 부합했고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5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니 휴슨 AJ벨 재무분석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은 이번 수치를 전적으로 믿기보다는 (관세 영향 전망을) 감안해서 걸러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합의에 대해서도 “초기의 흥분이 가라앉고 나자 투자자들은 세부사항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관세가 일부 90일 유예되긴 했지만, 여전히 올해 초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는 기업 실적에도 주목했다.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은 매출과 순이익에서 모두 선전하면서 주가가 2.83% 급등했다. 반면 독일 재보험사 뮌헨리는 1월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액이 11억 유로(약 1조74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뒤 주가는 4.6% 급락했고, 재보험사 하노버리도 4.4% 떨어졌다.
재생에너지 기업 베스타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주가가 9.2% 폭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