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 예금 증가율, 2007년 이후 최저

인플레이션 탓에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동

▲일본 은행 예금 증가율 추이. 기준 전년 대비. 4월 0.66%. 출처 블룸버그
일본에서 인플레이션 여파에 은행 예금이 2007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은행 예금은 전년 동월 대비 0.66% 증가했다. 3개월 연속 감소이자 2007년 4월 이후 최저다.

그간 일본 가계는 10년 넘게 지속한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예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인플레이션이 은행 계좌에 예치된 자산 가치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이번 통계는 일본 가계가 예금과 현금 보유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우에노 츠요시 NLI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위험 자산으로의 이동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3년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으면서 가계는 자산 가치 하락을 체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금이 물가상승률을 웃돌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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