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고, 2분기 매출도 최대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현지 매체 커촹반르바오 등에 따르면 SMIC는 전날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2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억8800만 달러로 161.9% 늘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SMIC의 1분기 매출은 예상치 23억 달러, 순이익은 예상치 2억2240만 달러에 미달했다.
더군다나 미국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사전 주문 물량이 늘었음에도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첨단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 등의 제재를 가하면서 SMIC는 중국 내 인공지능(AI) 개발 열풍 등 내수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SMIC의 자오하이쥔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또 2분기 매출이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MIC 주가는 이날 한때 11% 급락하며 한 달 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현재는 5% 약세를 띠고 있다.
SMIC 측은 미국 관세로 인한 영향을 일축했다. 자오 CEO는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은 1%도 안 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MIC 대변인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대한 영향은 충분히 흡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세 상황이 시장 역학이나 시장 논리를 크게 교란하지 않는 한, 올해는 원래 예상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