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찍어라" 트럼프, 외국 촬영 영화에 100% 관세 추진

"할리우드 등 타격 커…미국 영화산업 보호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업인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외에서 촬영된 미국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미국 영화산업이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며 "상무부와 미 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정부들이 미국 제작사를 유인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정책이 미국 영화산업을 침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캐나다에서, 올여름 개봉 예정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도 대부분 미국 밖에서 촬영됐다.

최근에는 영국 런던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핵심 촬영지로 부상하고 있다.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속편 두 편을 런던에서 촬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우드에 대한 외국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 "다른 국가들의 조직적인 시도이고,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언급하며 "할리우드와 미국 내 다른 지역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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