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환송에도 '미소 유지'…李, 포천서 골목 투어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한 1일 이 후보가 전국 각지에서 민심을 듣는 '골목골목 경청투어'을 시작하며 경기도 포천 중앙로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판결을 받고 사법리스크 부담을 다시 떠안게 됐지만 직후 진행된 일정에서 내내 미소를 보였다.

이 후보는 1일 오후 경기 포천시로 향해 골목 상인들과 시민, 지지자들과 만나 인사를 주고받았다.

포천 골목 투어에 앞서 이날 오후 대법원은 이 후보 선거법 위반 사건의 2심 '무죄 판결'에 잘못이 있다고 보고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 후보는 자신의 최대 약점인 '사법리스크' 부담을 다시 짊어지게 됐다.

하지만 이 후보는 예정된 골목 투어를 그대로 진행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당초 예정된 시각 보다 20분 늦은 오후 5시 30분쯤 검정 차량을 타고 포천시청 인근 골목길에 나타났다.

정장 차림에서 남색 자켓과 하얀 바지로 옷을 갈아입고 나타난 이 후보는 차량에서 내린 뒤 손을 흔들어 보이며 시민들에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자 이 후보는 그들을 향해 웃어보였다.

골목 투어는 약 40분간 진행됐다. 이 후보는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는 내내 입가 미소를 유지했다. 양손을 높이 들어올려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거나 쉴 틈 없이 악수하거나 '셀카'를 찍었다.

한 지지자는 파란 꽃다발을 미리 준비해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경호는 철저히 진행됐다. 이 후보 동선을 따라 10명 안팎의 경호 직원이 따라붙었고, 과도한 접촉이 있을 경우 곧바로 접근을 제지했다.

70대로 보이는 한 백발 남성이 이 후보에 다가가려하자 경호 인력 다수가 남성을 제지하며 작은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남성은 자신이 이 후보 지지자라고 주장하며 악수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골목 투어 중간중간 통닭집, 토스트집 등 음식점을 방문해 직접 음식을 구매했다.

골목 내 한 통닭집에 들러 중간 사이즈의 닭똥집 튀김을 구매한 이 후보는 5분 정도 가게 앞에 서서 직접 시식을 했다. 그는 박지혜·김병주 의원 등 소속 의원과 당직자의 입에 직접 튀김 조각을 넣어주기도 했다.

40분간의 투어를 끝낸 뒤 이 후보는 다시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 문턱을 밟고 잠시 일어선 이 후보는 약 10초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웃어보였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차량이 골목을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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