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첫 카이퍼 위성 우주로...스타링크와 경쟁 신호탄 쐈다

1년 이상 지연 끝에 발사 성공
총 3236기 발사가 목표
스타링크 일극 체제 뒤흔들 것 자신감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위성 27기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미국)/로이터연합뉴스
아마존이 28일(현지시간) 자체 저궤도 통신 위성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를 위한 첫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서비스 ‘스타링크’ 독주 체제를 흔들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이퍼 위성 27기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ULA는 “카이퍼 위성들이 약 630km 고도에 진입한 후 우주에 성공적으로 배치됐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총 3236개 위성 발사를 목표한다.

카이퍼는 현재 아마존의 가장 큰 베팅이자 클라우드 서비스·전자상거래·구독서비스 다음으로 심혈을 기울이는 프로젝트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2023년 주주 서한에서 “카이퍼가 최대 4억~5억 명의 고객에게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스타링크의 존재감이 크지만, 아마존은 카이퍼가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그에 연동되는 제품군, 이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통해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말 고객에게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ULA의 토리 브루노 CEO는 “올해 위성 발사가 최대 다섯 차례 더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당초 아마존은 지난해 초 첫 위성 발사를 계획했지만, 발사가 1년 이상 늦어졌다. 이에 아마존이 내년 중순까지 1618개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이미 받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허가에 대해 연장을 신청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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