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아프리카 원자력 시장 공략…나이지리아와 MOU

황주호 사장, 모로코 ‘AFNBP 2025’서 기조연설…“한국형 원전, 아프리카에 최적”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이 23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AFNBP 2025'에 참석해 엔서니 에케데그와(Anthony Ekedegwa) 나이지리아 원자력위원회 위원장과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전력 수급과 에너지 자립을 모색하는 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한국형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접 현장을 찾아 협력 기반 확대에 나섰다. 한수원은 아프리카는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시장이라며 한국형 원전의 수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23~24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AFNBP(AFrica Nuclear Business Platform) 2025'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나이지리아와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아프리카 17개국의 에너지부 장관과 원자력위원회, 산업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황 사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의 비전과 함께 한국의 원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프리카와의 원자력 협력 모델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수원은 행사장에서 한국형 원전(APR1400)과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홍보관을 운영하며, 실물 모형을 전시해 원전 도입을 검토 중인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23일에는 나이지리아 원자력에너지위원회(NAEC)와 △인력양성 △기술검토 △자금조달 등 폭넓은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한수원은 이번 협약을 신규 원전 수출의 교두보로 삼고, 나이지리아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이집트, 가나, 남아공, 우간다, 잠비아 등이 전력 수급 안정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이들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고 초기 로드맵 단계부터 적극 개입해 수출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황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가 원자력 에너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특히 한수원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라며 “원자력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나라의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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