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취약한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원인…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 작용 ”

원화 가치가 글로벌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약세를 심화하는 배경에는 0%대 성장률까지도 예상되는 취약한 국내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iM증권은 "원화가 달러와 위안화 사이에 낀 형국"이라며 그 배경에는 "계엄 → 탄핵 → 조기 대선 등 6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미-중 갈등 격화에 따른 중국 경제 및 위안화 가치 불안 등이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히 미-중 갈등 격화 시 예상되는 위안화 가치의 급락과 중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 혹은 침체 우려 등이 원화 가치 절상폭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달러화 급락세가 가속화하면서 최근 주요국 통화인 유로,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있지만 원화 가치는 글로벌 외환시장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 현상이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에는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당장 큰 호재로 작용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국 통화대비 약세, 특히 중국 리스크로 인해 원화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는 현상은 오히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을 이탈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봤다.

그러면서 "미-중 갈등 완화 등을 통해 원화 가치의 추세적 상승세를 보여야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도 본격적으로 귀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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