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덕수 출마 계속 이야기하는 건 경선 흥행에 찬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11.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당내에서 확산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요구와 관련해 “출마 의사가 없는 분에게 계속 (출마하라고) 이야기하는 건 당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이 한 대행에 대해 경쟁력 있는 후보라 생각하고 출마 권유를 한 것으로 안다. 출마를 개인적으로 권유하는 것 자체는 경선을 더 풍부하게 하고 국민 관심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국무위원들과 함께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며 에둘러 출마 문제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한덕수 차출’이 끊이지 않았고, 대선 주자들의 반발이 터져나왔다. 이에 자칫 당내 경선이 ‘흥행 실패’가 될 것을 의식해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당 지도부는 성일종 의원 등이 13일 열려고 한 한 대행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만류한 바 있다.

또 권 원내대표는 대선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가 ‘한덕수 출마론’을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그분들의 의견에 대해 지도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경선룰을 비판하며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는 당헌·당규에 규정이 돼 있다”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려고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까지 경선 규칙을 정하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불출마하면 불출마하는 것이지, 당에 대해 비방하면서까지 나가는 건 큰 정치인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제가 그분께 후배로서 간곡히 권고한다. ‘모든 게 내 탓이오’라고 되뇌며 성찰하길 바란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1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당이) 아무런 절박함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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