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내일 또 바뀔지도” vs. 백악관 “별일 아냐”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고 나스닥지수가 4%대 급락하는 등 부진했다.
중국산 제품에 미국이 부과한 누적 관세가 기존에 알던 125%가 아닌 145%라는 백악관 발표 때문이다. 백악관은 상호관세와 보복관세가 더해진 125%에 앞서 펜타닐 문제로 부과한 20%를 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탓에 월가 전문가들은 더는 시장을 전망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응용 리서치 부문 디렉터는 “145%라는 수치가 내일은 다른 숫자가 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큰 문제”라며 “투자자들의 생각과 스토리가 너무 많이 바뀌어서 여기가 바닥인지 정점인지 판단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관세 유예는 도움이 되지만, 불확실성을 줄이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과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월가는 더 불안해하고 있다. S&P글로벌코모디티인사이트의 짐 버크하드 석유 부문 리서치 대표는 “중국에 대한 관세가 상향됐는데, 여전히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미국이 70여 개국과 동시에 협상할 수 있나? 혼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혼란이 월가를 눈멀게 하고 있다”며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시작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들은 관세 때문에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괜찮다는 입장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고문은 CNN 인터뷰에서 “전날 주식 시장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상승이 있었다”며 “큰 하루가 지난 뒤 나타난 정상적인 조정일 뿐이다. 별문제 아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각료회의에서 “두 번 오르고 한 번 내리는 건 나쁘지 않은 비율이다. 10 대 5도 마찬가지”라며 “인플레이션 수치는 매우 좋고 유가는 하락했고 채권 시장도 성공적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특이점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