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 갈등 심화
국제유가도 급락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79포인트(2.5%) 하락한 3만9593.6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8.85포인트(3.46%) 내린 5268.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37.66포인트(4.31%) 급락한 1만6387.31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34% 하락했고 애플이 4.24% 내렸다. 메타는 6.74% 엔비디아는 5.91%, 테슬라는 7.27% 하락했다.
C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관세율을 훨씬 높게 조정함으로써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해 미국 경제활동이 둔화할 것을 투자자들이 우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누적 관세율이 알려진 125%가 아닌 145%에 달할 것이라고 정정했다. 펜타닐 사태로 부과된 20%에 신규 관세 125%가 붙는 식이다. 이는 다른 국가들에 90일간의 유예를 부여한 것과 대조적으로, 미·중 갈등이 커질 위기에 놓였다.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응용 리서치 부문 디렉터는 “145%라는 수치가 내일은 다른 숫자가 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큰 문제”라며 “투자자들의 생각과 스토리가 너무 많이 바뀌어서 여기가 바닥인지 정점인지 판단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관세 유예는 도움이 되지만, 불확실성을 줄이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이유로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28달러(3.66%) 급락한 배럴당 60.0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2.15달러(3.28%) 급락한 배럴당 63.33달러로 집계됐다.
S&P글로벌코모디티인사이트의 짐 버크하드 석유 부문 리서치 대표는 “중국에 대한 관세가 상향됐는데, 여전히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미국이 70여 개국과 동시에 협상할 수 있나? 혼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0%를 기록했다.
달러는 하락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1.5%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2.3% 상승한 1.1200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1.1% 오른 1.296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2.1% 하락한 144.67엔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도 약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1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91% 하락한 7만9819.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8.35% 내린 1531.32달러에, 리플은 4.19% 내린 1.9842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