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인용에 민주당 “국민의 승리”…국민의힘 “겸허히 수용” [尹탄핵 인용]

헌재,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국민의힘 “헌재 결정 무겁게 받아들여…비판 달게 받겠다”
더불어민주당 “위대한 국민의 승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하자 정치권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국민께 사과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8명의 재판관 전원일치로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해 파면 결정을 내렸다.

헌재 결정 직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위대한 국민들이 위대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되찾아 주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된 건 다시는 없어야 할 대한민국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저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 모두가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헌정파괴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가 국민과 국가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역사상 비무장한 국민의 힘으로 평화롭게 무도한 권력을 제압한 곳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촛불혁명에 이은 빛의 혁명으로, 우리 국민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극적으로 부활시켰다. 세계는 우리 대한민국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며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에서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해 성장과 발전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탄핵 인용 소식이 들려온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2월 3일 엄혹한 밤을 헤치고 나와 차가운 겨울 내내 빛의 혁명을 일궈낸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오늘은 헌법 파괴 세력에 맞서 헌법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인 날”이라며 “윤석열과 국민의힘도 이제는 국민의 뜻과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회복과 성장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내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고, 더욱 겸허하고 철저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타깝지만 국민의힘은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생각과 입장은 다를 수 있겠지만 헌재의 판단은 헌정 질서 속에서 내린 건국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무엇보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우리는 이 결정을 존중하는 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길임을 굳게 믿고 있고,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국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많은 국민들이 느끼셨을 분노와 아픔을 무겁게 인식하고, 비판과 질책을 모두 달게 받겠다”며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반복된 의회 폭주와 정치적 폭거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점에 대해서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혼란을 수습하고 헌정 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주어진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입장 발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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