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95% 휴학중...‘군 휴학’ 선택도 늘어

휴학생 인원, 지난해 11월 대비 58% 증가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학 서적만 놓여있다. (뉴시스)

지난달 기준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의 95%는 휴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 학기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 두달 새 휴학 비율은 60% 가량 되레 늘었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39개 의대 휴학생은 총 1만8343명으로 전체 재적생(1만9373명)의 9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집계한 의대 휴학생 규모(1만1584명) 보다 약 58% 늘어난 규모다. 휴학생 중 군 입대를 선택한 비율도 늘었다. 휴학 사유 가운데 ‘군 휴학’은 1419명으로 지난해 9월(1059명)보다 34% 늘었다.

재적생에서 휴학생을 뺀 재학생은 총 1030명이었지만, 실제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07명은 휴학계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수업 거부’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전국 39개 의대 중 11곳은 출석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단 1명도 출석하지 않은 곳도 1곳 있었다.

진 의원실이 경북대와 부산대, 전남대 등 3곳의 복학 신청 규모를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복학을 신청한 전체 학생은 18명에 그쳤다. 경북대와 전남대가 각 8명, 부산대는 2명이다. 특히 부산대는 2024학번인 1학년생의 복학 신청이 전무했다. 경북대는 1명, 전남대는 3명이었다.

진 의원은 “교육부가 2월 중으로 의대생 복귀를 위한 교육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지 의문”이라며“시간 끌기식 대책이 아닌 2024·2025학번의 수업 질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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