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 원화 외평채 발행, 채권시장 단기물 공급 부담 크지 않을 것”

22년 만의 원화 외평채(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발행에 따른 공급 우려가 나오는 것과 달리 시장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평채 등장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9일 삼성증권은 " 2022년 140조 원의 발행을 소화했던 1년물 발행시장의 규모를 감안할 때, 올해 신규로 발행되는 원화 외평채 20조 원 발행 증가의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외평채 연간 발행 한도는 20조 원으로 전액 1년물로 발행될 예정이다. 추경으로 인한 국채 발행 증가와 함께 채권시장에서 또 다른 공급 부담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단순히 발행 물량이 20조 원이나 증가한다고 생각하면 공급 부담이 커 보일 수 있으나, 120조 원의 1년물 발행 규모를 생각해 보면, 그 규모가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1년물 발행 규모가 많았던 2022년 140조 원의 발행이 작년 120조 원으로 약 20조 원이 감소한 상태이다. 1년물 발행으로 작년 120조 원 발행은 올해 비슷한 금액이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만기 감소로 인해 외평채 발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은행채 발행이 감소하는 점도 발행 부담을 덜고 있다. 은행채는 1년물 발행의 약 70%를 차지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 수신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대출 증가 폭이 감소하면서, 은행채 발행 필요성이 감소 중"이라며 "자연스럽게 특수은행채 발행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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