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베트남 일관제철소, 환경문제로 지연

베정부, '반퐁만' 후보지 반대... 他후보지 물색 시간 걸려

포스코의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이 더욱 지연될 전망이다.

14일 포스코와 베트남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당초 포스코가 일관제철소 후보지로 선정했던 반퐁(Van Phong)만 지역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환경보호 등의 이유를 들어 다른 지역을 후보지로 물색할 것을 포스코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0월까지만 해도 베트남 정부의 허가를 자신했고 일부에서 제기된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기우'라며 일축해온 포스코는 베트남 정부의 불허 이유가 '환경 파괴' 우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자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6월 포스코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진일 전무는 "10월까지 베트남 정부가 건설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환경오염 가능성도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조만간 불식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날 "최근 베트남 정부로부터 반퐁만 지역 외에 다른 후보지를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다른 후보지를 찾고 있지만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11월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시작된 포스코의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70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3년까지 연산 40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베트남 일관 제철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베트남 정부의 대체 후보지 검토 요청으로 이 꿈의 실현 시기는 더욱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일이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당초부터 베트남의 경기침체와 환경오염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환경단체와 언론 등의 적극 반대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됐으며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전력이나 용수 등의 사회간접자본이 확보되지 않은 점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베트남 정부의 반퐁만 지역 건설 불허로 인해 한국-중국-인도-베트남을 잇는 포스코의 아시아 철강벨트 건설 계획도 뒤로 미뤄지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단 반퐁만 부지는 어려워졌지만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은 베트남 정부의 요청에 의해서 진행된 사안인만큼 보다 적합한 부지를 물색해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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