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의원 “민유성 행장 리먼 주식 포기 안했다”

파산보호 신청한 리먼 브러더스를 인수하려던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행장이 리먼에 대한 강한 인수 의지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리먼 브러더스의 스톡옵션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실제 민행장은 6만여주의 리먼브러더스 스톡옵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민행장 본인은“스톡옵션이 있지만 리먼 인수협상에 나설때 산업은행 이사회에 인수가 확정되면 스톡옵션을 모두 포기 하겠다고 구두로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이사회는 모두 녹취가 돼 있어 포기한 거와 다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17일“민 행장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리먼브러더스 주식 보유량은 0주로 돼 있지만 비고란에 2009년 8월 31일 21331주, 2011년 11월 30일 27900주, 2012년 11월 20일 9561주, 위 주식에 대한 배당 1050주를 지급받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조사 결과 각서로 (주식을 포기)했다는 언론보도와 달리 향후 리먼과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받기로 한 주식을 포기한다고 구두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구두천명은 향후 전개과정에서 언제든지 번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민 행장이 리먼 주식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어“산은과 리먼의 협상 성공으로 리먼 주가가 올라가면 고스란히 민 행장의 이익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민 행장 이야기 대로면 산은 이사회에 이해상충 관계 사실만 문서로 제출하고 스톡옵션 포기 내용은 구두로 말했으니까 녹취가 됐다고 강조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또 리먼 스톡옵션을 포기하려면 리먼쪽에 이야기 해야지 산은 이사회에‘난 앞으로 포기 하겠다’고 말하는 게 얼마나 구속력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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