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일야, 차입 부담 커지는데…프랜차이즈에 올인

코스닥 상장사 일야의 차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업 인수를 통해 재무 개선과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구상이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야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차입금비율은 97.29%로, 전년 말(61.41%) 대비 30%포인트 이상 늘었다. 순차입금의 규모가 회사의 총자본과 맞먹는 셈이다.

지난해 차입금 규모는 장단기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단기차입금의 경우 2018년 86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15억 원으로 늘었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장기차입금 역시 6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불어났다.

부채비율도 2017년까지 두 자릿수의 양호한 상황을 유지해오다 2018년 들어 151.17%로 늘더니 지난해 243.70%까지 수직 상승했다.

다만 유동부채의 증가폭이 유동자산 상승폭보다 크지 않아 유동비율(81.22%)은 전년 말 대비 소폭 나아졌다.

실적은 2017~2018년 적자에 이어 지난해 역시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분기별 매출 규모가 다시 200억 원대로 회복하고 영업 손실폭이 줄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3.89% 증가한 747억 원, 영업손실은 76.55% 개선된 5억 원이다. 당기순손실도 1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러한 가운데 일야는 지난주 26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중 절반가량은 타 법인 주식 취득에 활용되고 나머진 운영 및 채무상환에 활용된다.

일야가 지분을 취득하는 회사는 예울에프씨로 주식 10만 주를 158억 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사업 다각화와 기업 재무구조 개선,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의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가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를 인수한 만큼 신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의 의미로 볼 수 있다. 일야는 이번 인수와 함께 F&B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한편 대규모 유증 소식에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 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유증 공시 직후인 이날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21% 하락한 15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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