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CEO들, 자사주 매입 러시…효과는?

대외 변수들, 주가에 비우호적 상황…자사주 매입 책임경영 의지로 해석해야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제재 등으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상장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산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지난달 초 김상열 전무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박일평 사장, 홍순국 사장, 송대현 사장, 권봉석 사장 등 모두 11명의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한솔홀딩스도 조동길 회장이 7ㆍ8월 총 28억8131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데 이어 이재희 대표이사도 취임 후 처음으로 8720만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금융업에서는 한화생명이 7월 말 차남규 부회장을 비롯해 여승주 대표이사가 각각 1억2550만 원, 7530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같은 달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과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도 각각 6800만 원, 7100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증권업에서도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이 7월 한달 간 총 4일에 거쳐 1만6500주를 매입했고,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도 자사주 10만 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기존 0.79%에서 0.89%로 확대했다.

특히 투심이 크게 위축된 바이오업계는 홍재현 신일제약 사장(4686만 원 규모),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40억8만 원), 양용진 코미팜 대표이사(60억1515만 원) 등 다수의 CEO들이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

대외 변수들이 주가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사주 매입을 기업가치 저평가와 책임경영 의지에 대한 상징적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7~8월 CEO 자사주 매입이 돋보였지만 이는 실질적 주가 부양 차원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 표현과 저평가된 주가 상승 기대감 반영의 의미를 보여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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