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누적적자 71.7억달러...지난해 2.5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감소한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억75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전월의 15억810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은 크게 감소됐으나 지난해 11월 15억460만달러 흑자를 끝으로 1월 -27억5130만달러, 2월 -23억5070만달러, 4월 -15억8130만달러 등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는 7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억달러의 약 2.5배에 이르렀다.
이같은 적자 누적은 무엇보다도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예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월의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0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억달러에 비해 약 10분의 1수준이다.
특히 지난 4월 고유가 파고 속에서도 수출 호조로 16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던 상품수지의 경우 지난 5월에는 6억1000만달러 흑자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한은은 "유가상승으로 수입증가세(29.8%)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출증가세는 29.1%에서 22.5%로 둔화하면서 흑자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전월 수준의 적자를 보인 가운데 운수수지 흑자 축소와 특허권사용료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1억9000만달러 확대된 11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에 대한 대외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해소됨으로써 전월 19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4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으며, 경상이전수지는 적자폭이 전월보다 2000만달러 줄어든 2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